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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U 온새미로 창업협동조합

할까? 말까? 고민할 때 “나는 한다.”

작성일 ㅣ 2017-02-16

정왕동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기술혁신파크 322호를 찾은 날은, 눈이라도 내릴 것 같은 적당히 좋은 날이다. KPU 온새미로 창업협동조합 박양일 이사장이 몸담고 있는 데바에프에이(한국산업대학교 P동 309호)로 자동차 정밀검사기, 자동검사기, 자동화 라인 제작 전문업체인 개인사업장의 사무실이다.


 

▲ KPU온새미로협동조합 박양일 이사장     © 컬쳐인

 

협동조합 명칭과 설립배경에 대해서, KPU(KOREA POLYTECHNIC UNIVERSITY)는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온새미로는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자연 그대로’라는 의미인 너무나 이쁜 우리말이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를 졸업한 13명(개인사업자 9명, 창업 준비 4명)이 작년 가을 함께 듣게 된 ‘창업교육 심화교육과정’을 통해서 알게 되어, 하나의 목표로 사업자협동조합을 창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비즈니스모델은 교육 사업으로 ‘효(孝)교육’과 ‘컴퓨터 교육’인데, 현재 효(孝)교육은 참신하고 현대인들에게 좀 더 적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 중이며, 컴퓨터 교육은 웹이나 어플 및 동영상 교육으로 실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교육사업 뿐 아니라 거리와 장소의 제약이 없는 고속 무선충전기를 개발하여 시제품으로 나와 있고, 테스트 마무리 단계에 와 있기에 제조업으로 매출증대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한다.

 

휴대폰 보급으로 인해 지식정보의 공유시대에 주요 사업이 컴퓨터 프로그램 교육은 자연스럽지만, 젊은 박양일이사장에게 효(孝)교육은 뭔가 어색한 느낌이 들어 관심의 계기를 물었다. 일 년 중 1~2회 템플스테이를 통해 자기 성찰을 하면서 심신의 역량개발 및 수련의 시간을 가지는 그의 효(孝)에 대한 인식은 남다르게 다가왔다.

 

그는 “소수가족으로 인한 사회적인 분위기 변화로 어른을 공경하는 모습이 사라지고, 맞벌이 가정의 확대로 인해 가족의 관심과 사랑으로부터 방치되는 청소년을 마주하게 될 때 안타깝다. 또한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있으며, 스스로가 효의 본보기가 되지 못하고 생존하기에 치중하는 현대인들이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끈끈한 삶의 정(情)같은 효(孝)문화를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 컴퓨터 교육과 효(孝)교육은 치즈와 떡볶이의 조합처럼 현대인들에게 더 다양하고 신선한 교육의 기회를 주어서, 발전도 중요하지만 가치로운 것은 우리 것도 보전할 수 있는 힘도 느끼게 해 주고 싶다.”고 전하면서 활짝 웃는 그의 모습에서 온새미로의 정신을 읽을 수 있다.

 

협동조합의 설립목적과 앞으로의 비젼에 대해서 박양일 이사장의 포부는 다음과 같다.

 

“조합원 개개인의 다양한 능력과 재원이 이미 확보되어 있기에 서로 어우러져서 좀 더 다른 분야와 혁신적인 사업개발로 매출을 증대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조합원 개개인에게 이윤배당으로 수익이 창출되기를 기대하며, 그로 인해 지역사회의 취약계층에게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청년들에게 일자리 기회제공을 할 수 있는 협동조합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한 달을 보내면서 느끼게 되는 것들에 대해서 그는 “서류작업을 하는 것에 있어서 세심함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조합원 모두가 참여하는 민주적인 운영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서로 다른 생각과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을 달성하기 위해서 KPU 온새미로 창업협동조합이 가져가야 할 방향성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서 이사장으로서 좀 더 고민을 하게 된다.”라고 전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협동조합의 이사장을 맡게 된 이유와 박양일이란 개인에게 협동조합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답변으로, 수줍은 듯 겸허한 웃음 뒤에 그는 이렇게 말한다.

 

“조합의 가장 연장자라는 이유가 있기는 했지만, 어떤 상황에 있어서 할까? 말까? 고민할 때 나는 하는 방향으로 선택한다. 또한 새로운 것에 대한 배움의 호기심도 많을 뿐 아니라 추진력이 있는 편이다. 현재 협동조합의 사업계획은 크게 윤곽을 내가 잡고 조합원과 논의 과정을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나에게 협동조합이란 조합원 모두를 하나로 만들어 주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기가 어렵다고 말하고, 점점 살아가기 힘들어 나하나 건사하기도 버겁다고들 말한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모두가 하나 되고 싶은 염원을 담은 사람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꿈꾸는 사람들이 주변에서 많이 만나게 된다. 아니 어쩌면 나 자신이 그런 사람들을 찾아다니고 쫒아 다니고 있는지도 모른다. 부디 KPU 온새미로 창업협동조합의 조합원들이 성취하고자 하는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져서, 모두가 하나 되어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언제나 변함없이 협동하고 행복한 세상으로 가꾸어 가길 바란다.

 

 

KPU 온새미로 창업협동조합은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기술혁신파크 322호(031-434-8072) 

 

출처 : http://m.culturein.co.kr/a.html?uid=6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