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p-Day :: KPU온새미로창업협동조합
「KPU온새미로창업협동조합」을 가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조합의 미래를 생각하다
[Coop-Day]는 예비·초기 창업자와 과학기술인 협동조합과의 만남인 “Coop-Day” 를 동행 취재하여 현장감 있게 소개하는 코너이다. 선배 창업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상호 네트워킹을 활성화하는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을지 함께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지난 8월 28일 경기도 시흥시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기술혁신파크에 위치한 KPU온새미로창업협동조합(이사장 김준형, 이하 온새미로협동조합)에서 Coop-Day 세 번째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11명의 예비창업자와 초기창업자들이 참석해 선배 창업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듣고, 협동조합 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등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온새미로협동조합의 주력 사업인 지역사회 연계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사업에 참여해 교육 인프라와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온새미로협동조합의 운영 방법과 노하우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는 한편, 협동조합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수익 모델 창출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등 토론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1. 교육현장 투어 “지역사회 교육 인프라에 공헌하며 성장해요”
이날 프로그램의 첫 번째 일정은 온새미로협동조합의 교육 프로그램을 참관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아트토이 제작과정’ 수업 현장에 직접 참여해 수업 과정을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출신 청년창업가들이 주축이 되어 지난 2016년 12월 설립한 온새미로협동조합은 지역사회 수요를 반영한 4차 산업 관련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해 2017년 상반기부터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시흥시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한 3D프린터 조립 및 모델링 과정을 시작으로 지브러시 3D 모델링 과정, 라즈베리파이를 활용한 사물인터넷(IoT) 과정 등 교육 분야와 콘텐츠를 계속 확대하며 지역사회 인재 배출에 공헌해 왔다. 올 하반기에는 소외계층인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온새미로협동조합의 김준형 이사장은 “교육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문 강사를 키워내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배출한 강사가 창업을 해서 다시 조합에 합류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교육현장 투어에 이어 참석자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3D프린터 무료 출력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이스튜디오를 방문했다. 참석자들은 20대의 각종 3D프린터가 비치된 출력실과 함께 3D프린터로 출력된 전시물들을 둘러봤다.
Coop-Day 참석자들은 온새미로협동조합에서 진행하는 아트토이 제작과정 수업 현장을 참관한 후,
3D프린터 무료 출력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스튜디오를 방문하는 기회를 가졌다.
#2. 선배 창업인의 특강 “달라서 더 시너지가 커져요”
교육현장 투어에 이어 김준형 이사장의 특강이 진행됐다. 박양일 초대 이사장에 이어 지난 4월부터 2대 이사장을 맡은 김 이사장은 조합의 주력사업으로 교육 분야를 택하게 된 동기와 과정, 교육 콘텐츠 개발 전략과 비전, 시제품 제작 서비스, 강사 매칭사업 등 조합 운영 전반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실제로 온새미로협동조합은 산업디자인, 3D프린터, 교육 콘텐츠, 시제품 제작 분야 청년창업가를 비롯해 빅데이터 수집 전문가, 모델링 전문가, IT 개발자 등 다양한 분야의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 이사장은 “워낙 전문 분야가 다양하다 보니 공통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개개인이 모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찾다가 의견이 모아진 것이 바로 교육 콘텐츠였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조합원들은 개별적으로 각자의 사업을 진행하면서 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해 별도로 협업하는 운영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다양한 기술과 경력을 보유한 것이 큰 시너지를 발휘한다고 김 이사장은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기업에서 기술 개발이나 생산 의뢰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혼자서는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다양한 기업과 개인이 뭉쳐 있다 보니 수행할 수 있는 사업의 범위가 훨씬 넓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온새미로협동조합은 현재 시흥시에서 진행하는 주민참여예산 홈페이지 구축을 준비 중이다. 소프트웨어 개발뿐 아니라 홍보영상 제작, 마케팅까지 모두 조합 내에서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기회가 왔던 것이다.
현재 온새미로협동조합은 주로 정부나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교육사업에 참여해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고 교재를 개발해 수익을 내고 있다. 또한, 교육 사업을 토대로 조합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전문가를 활용해 강사 매칭 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각 분야 전문가들의 기술을 융합한 R&D 상품, 시제품 제작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3. 예비 및 초기 창업자들 “지원사업 활용 노하우와 수익창출 구조 궁금해요”
특강에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시간에는 한국산업기술대학교의 인프라를 무상으로 활용하고 있는 온새미로협동조합의 운영 현황에 질문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청년창업 활성화 성과가 필요한 학교의 니즈와 강의실과 장비가 필요한 조합의 니즈가 맞아떨어졌다”고 조합 설립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또 “학교 인프라를 무상으로 지원받는 대신 성과를 보고하고,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하는 과제도 주어진다”고 설명하고, “결국 학교 측 입장에서 보면 내부적인 기준에 맞춰 조합의 기술을 평가해 지분을 사고, 해당 조합을 키워 이익을 돌려받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구체적인 기술평가 기준을 비롯해 출자금과 조합비 운영 현황, 수익 모델 등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다른 지자체 등에서 진행하는 무상 3D프린팅 교육 과정과의 차별화를 묻는 질문에 김 이사장은 “실제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니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구조”라고 토로하고 “한 번의 교육으로 끝나지 않고 2차, 3차 계속 연계해 나갈 수 있는 후속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답했다. 3D 지브러쉬 전문가 양성과정을 마친 경력단절 여성 수강생들의 요구로 개설한 3D 지브러쉬 전문가 양성 심화과정이 대표적인 사례다.
수익 모델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함께 조합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토의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는 일부 참석자들은 조합 운영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공유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협동조합을 운영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을 마친 후 김 이사장은 “협동조합을 운영하는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참석자들이 던져준 과제에 대해 앞으로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참석자들도 프로그램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종료 후 만족도를 묻는 설문에 ‘조합의 실제 운영 실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 ‘조합 운영의 합리적인 방안을 이해할 수 있었다’, ‘조합원사들과의 협력 모델에 대한 아이디어 구상에 도움이 됐다’고 답해 이번 프로그램이 협동조합 설립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들과 초기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 KPU온새미로창업협동조합
○ 이사장 김준형
○ 설립일 2016년 12월
○ 지역 경기도 시흥시
○ 주요 생산품/서비스 지역사회 교육사업, R&D 상품 소개, 강사 매칭, 시제품 제작
글 임숙경 기자(metelsk@naver.com)
사진 김성헌 기자(heonphoto@naver.com)
출처 : https://www.setcoop.net/information/information02_view.jsp?pk_seq=28657&sc_board_seq=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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